與野 후보, 지원금 공약에 비판
"내년 예산, '위드코로나종합플랜'으로 가야"
공공의료ㆍ손실보상ㆍ백신피해자 등 지원 강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현재 백신 접종 이후 중대 이상 반응을 겪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고 있는 백신 접종 피해자를 위한 ‘피해지원 및 보상 예산’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심 후보는 정의당 선대위 회의에서 "최소한 이분들이 국가에 버림받았다는 슬픔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내년도 예산 성격에 대해 '위드 코로나 종합플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의료체계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자영업자 손실보상, 코로나백신 피해자 지원 예산 등 폭넓게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내년 예산안을 두고 거대 양당 후보들 간의 표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그러나 내년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예산은 이재명 후보의 ‘뜬금 위로금’도, 윤석열 후보의 ‘뒷북 손실보상금’도 아니다. 2022년에 최우선으로 편성되어야 할 예산은 ‘위드 코로나 종합플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공공의료체계 확충 예산과 보건의료인력 확대 예산을, ‘위드 코로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대로 반영하기 바란다"며 여야가 예산 편성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심 후보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백신 피해자 증언대회 및 백신 피해자 지원대책 토론회'를 개최해 백신 피해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는 '5대 제안'으로 △'팬데믹 특별법' 제정 △지자체별 이상 반응 콜센터 운영 △지자체별 공공의료기관 선정 △백신 안정성 재검토와 피해보상 전문의원회 명단 공개 및 백신 부작용 심의 결과 진상규명 △백신 피해 심의과정에서 피해자와 가족 입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저와 정의당이 적극 검토해서 국무총리와 질병청, 또 관계 보건당국이 수용토록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토론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런 현장에 대통령도 없고, 대선 후보들이 와야 할 게 아니냐"며 "지금 천여 명 이상이 백신을 맞고 돌아가셨는데, 정부가 이토록 무책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드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백신을 맞고 버텨야 하는데,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려면 그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 의무만 있고 어떻게 권리가 없다"라며 "오늘 피해자 말씀 들은 것을 바탕으로 해서 보건당국, 질병 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