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하며 다시 인플레이션 논쟁을 재점화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높은 물가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멀었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서로 별개의 문제라는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입장이 바뀔 여지도 당장에는 희박하다는 견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예상치를 웃돌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된 물가와 별도로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당초에 구상했던 일정과 비교할 때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최근 FOMC 성명서에서의 물가에 대해 기술된 부분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며 “당시 연준은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며 일부 부문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연준의 물가에 대한 이 같은 진단과 대응은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한 이후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낮았던 물가가 경제 정상화가 이뤄진 이후 크게 뛸 가능성에 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였던 셈이다. 쉽게 말해 현재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해 ‘일시적’이란 진단을 유지하는 것은 평균물가목표제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현재와 같은 높은 물가 상승이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높아진 물가로 채권시장에서의 금리 변동성 역시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예상한다”며 “그러나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일시적’이라는 물가 진단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거리두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점에 대한 전망을 종전과 같은 2022년 4분기로 그대로 유지한다(2022년 연말 미국 기준금리 레인지 0.25~0.50%로 전망)”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