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이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비비안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448억, 영업이익 21억, 당기순이익 62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8%, 123% 증가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다 신규 고객층인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규 브랜드 론칭, 전략 기획 제품 출시 등을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비안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브랜드를 다각화했다. 지난 4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나나핏'과 8월 애슬레틱 캐쥬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를 연이어 론칭했다.
특히 SS(봄·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한 '라이트핏(Lite Fit) 브라'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와 견줘 30% 가까이 늘어난 매출을 거뒀다.
또한, 비비안 계열사 훼미모드에서 전개하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바바라', '플루토', '메이'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 호조에 힘을 더했다.
바바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파자마, 가운 등 이지웨어류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비비안은 기존 백화점, 할인점 등 전통적인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편의점, 홈쇼핑 등 신규 유통 채널별 전략적인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사업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홈쇼핑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신규 유통 채널과 신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시점에 고객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반영하여 고객 친화적인 기업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