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하기우다 고치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 등을 협의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회담 초기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확대 및 가속화하고 싶다”며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러몬드 상무장관은 이에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가까운 시일 내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추가 관세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와 USTR는 회담에 앞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미국과 일본 간의 우려 해소를 찾아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EU에 이어 일본과도 관세의 일부 면제 등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8년 3월 일본 등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통상확대법 232조에 의거, 수입 증가가 안전보장상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반발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말 EU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EU는 미국 제품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