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15일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6.83포인트(0.56%) 상승한 2만9776.80에, 토픽스지수는 7.92포인트(0.39%) 오른 2048.5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80포인트(0.16%) 하락한 3533.3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33.56포인트(0.13%) 떨어진 2만5294.4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16.34포인트(0.66%) 오른 1만7634.47에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1.63포인트(0.05%) 내린 3226.82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74.16포인트(0.12%) 상승한 6만760.8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기준으로는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 0.7%)를 밑도는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 기간 지표 부진한 것은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가 발령된 '일시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중국 주요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달 성장률인 3.1%에 비해 크고, 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를 웃돈 수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4.9%를 기록하며 전달 4.4%를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3.5%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달 산업생산 등의 지표 개선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경기둔화의 기저효과라는 해석과 함께 투자자들이 중국 신규주택 가격 내림세에 더 주목한 것이 홍콩과 중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9월 대비 0.2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0.08% 하락해 2015년 4월 이후 6년 만에 처음 하락한 데 이어 10월에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중국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