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다.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30.72포인트) 오른 2999.52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3003.71까지 올라 30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983억 원, 4147억 원을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137억 원을 순매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3%(800원)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 공장 등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4일 미국 출장에 나섰다. 그가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파운드리 투자 등 현안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파운드리 등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반도체 업종이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고 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중국의 전력난 영향은 최악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면서 “연말에 다가갈수록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에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보다 4.23%(4500원) 상승한 1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11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6일(11만8000원·종가 기준)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은 단기간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분기별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기준 셀트리온은 9.13%(1만9500원) 오른 23만3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42% 뛴 9만2700원, 셀트리온제약이 16.15% 급등한 13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