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6개월인 부스터샷(추가접종)의 간격 조정 방안이 17일 발표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추가 접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18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돌파 감염을 고려해 추가 접종 간격이 1~2개월 단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추가접종 시기를 앞당겨 유행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추가 접종 간격은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다. 노인시설 및 감염취약시설 등은 접종 완료 후 5개월로 4주 앞당겼지만 50대와 60세 이상의 접종 간격은 여전히 6개월이다.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세종시 소재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접종 간격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에서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서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리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실제 지난달 17~30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절반이 돌파감염인 셈이다. 특히 돌파 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욱 높아졌다. 18∼29세에서는 확진자의 19.7%만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지만, 70대에서는 84.4%, 60대 81.0%, 80세 이상 74.6%, 50대 60.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면역저하자, 8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에 나섰고,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약 50만명이 추가접종에 들어갔다. 15일에는 기본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50대 연령층과 18∼49세 기저질환자와 우선접종 직업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이 확대됐다. 우선접종 직업군에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군인, 특수교육·보육, 보건 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 의원급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