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 최고 기록 이후 차익실현 매도 영향 가능성
‘가상화폐 과세’ 인프라 법안 서명 등 거론돼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6만 달러(약 7099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69% 하락한 5만987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8673.84달러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 수준이라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94% 떨어진 4186.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뒤이어 바이낸스코인(-7.74%)과 솔라나(-5.32%), 카르다노(-5.82%), 리플(-5.73%), 폴카닷(-6.60%)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9시께만 해도 6만4000달러를 웃돌았던 비트코인은 전날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잠시 6만 달러 선을 회복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내 낙폭이 확대되면서 다시 6만 달러 선을 내줬다.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활황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역대 최고가인 6만8990.9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도 같은 날 4848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 기록을 작성했다.
급락세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4개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100% 넘게 올랐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과세 방안이 담긴 인프라 법안에 서명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진 것이 가상자산 가격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중국의 가상자산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지목하는 전문가도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가상화폐 채굴 활동에 관여한 사람들을 상대로 주거용 요금 대신 징벌적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