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오딘' 아버지 김재영 대표 "스타트업으로 시작…10년 앞선 기술 해내"

입력 2021-11-17 19:12수정 2021-11-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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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발할라 라이징’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ㆍ4관왕

▲17일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 시상이 진행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의 영광은 북유럽의 신 오딘에게 돌아갔다.

17일 오후 5시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대상을 차지했다. 기술창작상(그래픽 부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받은 스타트업 기업상, 이한순 PD가 받은 우수개발자상을 비롯해 4관왕이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

수상 발표 후 무대 위에 오른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는 ”이렇게 큰 게임 대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한순 총괄 PD, 김범 AD를 비롯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진과 카카오게임즈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또 "두번 째 대상이긴 하지만 오딘 발할라라이징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스타트업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작"이라면서 "힘든 과정에서 10년을 앞선 기술을 해낸 개발진들이 있어 오딘 발할라이징의 성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액션스퀘어 대표 시절 개발한 게임 ‘블레이드’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대표는 또 "저희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매출을 신경안쓸 수 밖에 없는데, 유저에게 멋진 게임을 제공하고 충분히 재미있고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트업기업상을 수상한 뒤 밝힌 소감에서는 ”나의 별은 새롭게 시작하는 여러분”이라면서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업계에 힘을 내라며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 대표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올해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줄곧 오딘의 대상 수상을 점쳤다. ‘쿠키런: 킹덤’, ‘미르4’, ‘제2의 나라’ 등 눈길을 끄는 경쟁작들이 본상 후보에 올라 자웅을 겨뤘지만, 업계에서는 오딘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오딘은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 7개월 동안 1위를 지키던 ‘리니지M’을 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오딘의 성과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신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니지’, ‘블레이드 소울’ 등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딘은 독자적인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에서 상을 받은 만큼 세계관을 생생하게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은 덤이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V4’를 비롯해 최근 5년간 대상 수상작은 대부분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였다.

오딘의 게임 대상 수상은 그동안 타사가 개발한 대작 게임을 주로 유통하며 수익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의미 있는 행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3분기 실적도 순항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66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7억 원으로 101% 늘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게임 업계 대표 시상식이다. 한해 가장 주목받은 게임을 가리며 국내 게임 산업의 한 해를 돌아본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한적 오프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수상 결과는 심사위원회의 심사 60%, 전문가 투표 20%, 온라인 투표 20%를 통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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