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맺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된다. 양사는 추가 계약을 놓고 협의 중이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CMO 계약은 연말까지"라며 "이후 계약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맺은 백신 CMO 계약은 연말에 종료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맺었다. 이 백신은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가장 먼저 국내 접종에 쓰였다. 그러나 부작용 이슈 및 국내 도입된 다른 백신에 비해 낮은 예방 효과 등으로 선호도가 낮아진 상태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연내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서 1차 접종은 11월 말, 2차 접종은 12월 말에 종료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은 연령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적인 CMO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계약을 제안해 어느 곳과 선택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종료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노바백스 백신의 품목허가를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또한,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GBP510은 내년 1분기 3상 중간결과를 공개하고, 상반기 허가 및 출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