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선대위 구성 마무리 단계…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입력 2021-11-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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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이준석은 상임선대위원장 직으로
김한길은 새시대준비위원회 만들어 함께
당은 배우자포럼 구성…김건희 등장 가능성↑
연일 文 정부 향해 경제 정책 등 비판 메시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구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하기로 했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 준비에 함께한다. 여기에 당에서 준비한 배우자포럼(가칭)을 통해 아내 김건희 씨 등판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윤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김한길 전 대표와 만난 뒤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으시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맡으시기로 했다"며 "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들은 저희가 조만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정신"이라며 "중도 또는 합리적 진보로 말씀 된 분들하고 함께 어우러져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기여하겠다.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5일 후보 당선 이후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내홍을 치렀던 윤 후보는 중도층까지 섭렵한 모양새로 선대위를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에 계신 분과 당 밖에 계신 분이 함께 선거를 치러나가는 데에 어떤 필요한 정치적, 정무적 일을 하는 분과 선거 캠페인, 나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해서 그 두 가지를 조화하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 구성과 함께 중앙당에서는 배우자포럼 발족을 통해 대선 준비에 나섰다. 당협위원장과 원내 의원들의 배우자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공부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를 통해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을 맡은 양금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배우자포럼 발족과 관련해 "중앙여성위원회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홍보나 정책을 알린다든지 이런 일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씨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도 아니다"라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윤 후보 수석대변인은 김 씨의 활동에 대해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적당한 시점에 계기가 되면 활동을 개시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자포럼과 관련해선 "언제 할지 모른다"며 "추후에 논의할 문제지 논의된 바는 없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은 물론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날에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던 윤 후보는 이날도 "문 정부는 일자리 창출 정부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 정부라고 말하는 게 옳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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