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ㆍ선대위ㆍ후보, 기동성있는 집행구조로 재탄생해야"

입력 2021-11-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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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새롭게 선거대책위원회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까지 남은 15주 동안 한 주에 (지지율을) 1%씩 쌓아 올린다는 마음으로 뛰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대선 D-108을 계기로 우리가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속에 다가가야 한다. 바닥 민심이 만만치가 않다"며 "이재명 후보께서 민주당과 선대위에 대해 재탄생에 버금가는 강력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막연한 낙관에 기초해서 될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삶을 민주당에 맡겨도 좋겠다는 국민의 허락이 나올 때까지 좀 더 변화하고 뛰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해보면 시급한 것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부동산, 코로나 극복 문제가 중요한 과제이고 부정부패 척결이 네 번째인데 앞의 세 부분은 이 후보가 비슷하거나 우위인데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이 잘못된 프레임과 언론 때문에 별로 성적이 안 좋게 나온다"고 언론탓으로 돌렸다.

송 대표는 "민주당과 선대위, 후보 세 주체가 기동성 있게 하나로 통합해 민심에 즉각적인 반응,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집행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원팀이란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다른 일반 국민과 외부 인사들이 들어갈 공간이 막혀 있는 듯한 답답한 이미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민심과 동떨어진 것과 결별하고 민생에 집중하고 국민이 보시기에 맘에 들 때까지 우리가 스스로 변화시켜야 될 것 같다"며 "'이재명은 합니다' 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리를) 비워줌으로써 젊은 세대와 각 분야의 절박한 입장을 대변할 분들을 모아 저변을 넓히자"며 "지금 김종인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전 총리 대행 이런 분들이 모여서 국민의힘 선대위를 구성한다고 언론에 나오고 있다. 그렇게 후퇴하고 퇴행적으로 갈 때 우리는 좀 더 젊고 참신한 세력으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의원들의 협조도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의원들은 토·일요일에 가능한 사적 일정을 자제하고 총력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당원을 만나고 소통하길 바란다"며 "후보께서 1인 미디어, 1인 언론이 되자는 말씀을 했다. 그 실천으로 페이스북에 라이브 생방송을 해보자"며 오는 24일 전국의 999명 당원과 저녁 9시에 '9시 앵커'가 되는 형식으로 함께 라이브방송을 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모든 공천의 기준은 이번 대선에 얼마나 헌신했나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그렇게 시도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지방선거는 사실상 어렵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 "각 언론기관 담당도 부탁드렸는데 비판만이 아니라 좀 더 제대로 된 보도가 나올 수 있게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TV조선의 경우 최소한 대선 국면에서 양 후보간 공정한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춰줄 것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각 담당 의원들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서 구체적인 통계와 시간을 갖고 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옛날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그 시절의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몇 초 분량 차이가 난다고 항의하고 끝까지 시정하고 싸웠던 치열함이 있었다고 한다"며 "종편 방송이나 일방적 방송이 너무 방치되고 있다. 하나하나 맡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선대위 쇄신 연장 선상에서 당 혁신위 구성 계획도 밝혔다. 또한 최근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 추진을 거론하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계기로 당이 보다 개방되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혁신위에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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