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리스트 황교익 씨의 한국 치킨 언급해 양계협회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23일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며 황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육계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한국 치킨에 대해 맛이 없다고 평가했다.
황씨의 한국 치킨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도 “치킨은 서민·노동자 음식이다”이라며 “외국인이 한국 치킨을 특별나게 여기는 것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도로 발달한 양념법뿐이다. 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으며 비싸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일에도 “한국만 유일하게 1.5kg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kg 내외로 키운다”라고 지적하며 “3kg 내외의 닭이 1.5kg 닭보다 맛있고 무게당 값이 싸다는 것은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당신은 작은 닭이 맛없다고 비아냥거리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그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해보아라”라며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마라”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2조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지켜보고 있다”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라”라고 격분했다,
해당 성명을 접한 황씨는 또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한국 육계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또 그 작은 닭이 맛없고 비경제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