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다우 0.55%↑

입력 2021-11-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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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4.49포인트(0.55%) 오른 3만5813.7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7.78%(0.17%) 상승한 469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62포인트(0.50%) 내린 1만5775.1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 시세 차익의 개선에 따라 금융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장기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고가감이 의식되기 쉬운 고PER(주가 수익률)의 기술주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bp 이상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는 한때 1.66%까지 치솟으면서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약 4bp 상승하면서 작년 3월 초 이후 최고치인 0.63%에 거래됐다.

장·단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은행의 대출 차익 개선을 전망한 매수세가 금융주에 유입됐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기업들은 약세를 보였다. 장기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되지만, 초저금리에 힘입어 고성장하던 기술기업 등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 금리 상승이 비교적 고평가된 기술 기업들의 향후 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데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이들 기업의 차입 비용도 덩달아 불어나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은 록다운(도시 봉쇄) 등 방역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역시 행동 규제 제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현 상황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까지 있었던 어떠한 것보다도 나쁘다”고 진단하면서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이날 코로나19 급증에 경고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독일과 덴마크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최고 등급인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미국 국무부는 여행경보 등급을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누고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 7일 하루 평균 7만~7만5000명 수준에서 지난 18일 9만4669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여기에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여행 및 모임의 영향으로 감염이 확산한다면, 경기 회복 추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영국과 협조해 석유 가격 억제를 위한 전략 석유 비축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5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 분야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10%) 오른 19.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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