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김동연, '제3지대 공조' 임박…실무진 일정 협상 돌입

입력 2021-11-24 11:30수정 2021-11-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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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길 기대"
심상정·안철수 회동 조율 중…일정 등 협의
김동연도 화답…실무진에서 양측 접촉 중
안철수·심상정·김동연 지지율 합치면 8.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준비위원장이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제3지대 공조'가 성사될 전망이다. 세 사람은 대화를 위한 일정 조율에 돌입했고 이르면 이번 주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세 사람 지지율을 합하면 10%에 육박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서 심 후보를 향해 "거대양당의 낡은 정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충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심 후보를 향해 쌍 특검법안 균형추 구실을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심 후보는 '제3지대 공조'를 언급하며 화답했다. 안 후보는 "진실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라면 공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가 제3지대 공조에 동의하며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일정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 심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일정이나 어떻게 (대화를) 할지 협의 중"이라며 "이번에는 정말 한 번쯤 끝장을 내보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시니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도 "(정의당이) 일정을 물어보길 기다리고 있다"며 "일정상 두 분이 만나는 건 맞다"고 말했다.

김동연 위원장도 제3지대 공조에 함께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셋이 같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회동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전국 화합을 상징하는 모임을 하신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실무단에서 양측과 접촉은 하고 있다"며 "만날 의지가 있다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이 공조의 뜻을 밝히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체제로 굳혀진 대선 판국에 변화 가능성이 생길 전망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에 따르면 세 사람의 지지율 합은 8.9%(안철수 4.0%, 심상정 3.8%, 김동연 1.1%)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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