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전망] 3위 일체에 성장세 견실·물가 오름폭 확대

입력 2021-11-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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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은 수출+투자+소비가..물가는 공급+수요+공급병목가 견인
올·내년 성장률 유지, 물가 올 0.2%p·내년 0.5%p 상향조정
성장률 올 4.0%, 내년 3.0%, 2023년 2.5%, 물가 올 2.3%, 내년 2.0%, 2023년 1.7%

(한국은행, 통계청)

경제성장세는 견실하고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정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올해 4.0%, 내년 3.0%를 예상했다. 이는 종전 8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어 새롭게 내놓은 2023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2%대 초반) 수준보다 높은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소위 위드코로나가 힘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를 종전 2.8%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대면서비스 소비가 민간소비 회복을 주도할 것이며, 국외소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정보통신(IT)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며, 비IT 부문도 글로벌 경기회복, 전기차·배터리 등 신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 투자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으로 토목건설 투자도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상품수출 또한 글로벌 경기회복과 견조한 IT 수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예상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는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특히, 내년엔 수출보단 내수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순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올해 1.9%포인트, 내년 2.2%포인트, 2023년 1.7%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같은기간 2.1%포인트에서 0.8%포인트, 0.8%포인트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올해 920억달러, 내년 810억달러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봤다. 종전 예측치는 각각 820억달러와 700억달러였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 5%대 초반에서 내년 4%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적인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 신흥국 백신접종 확대, 글로벌 공급차질 조기 해소 등은 경기 상방요인으로, 겨울철 국내외 감염병 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장기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등은 경기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경기회복과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취업자수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보다 올해 35만명, 내년 25만명 각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각각 20만명, 24만명) 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실업률 역시 올해(종전 3.9%→3.7%)와 내년(3.8%→3.6%) 모두 떨어질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3%, 내년 2.0%를 예상했다. 이는 8월 전망치(2.1%, 1.5%)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새롭게 밝힌 2023년 물가는 1.7%를 전망했다.

올해는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후 내년엔 국제유가 등 공급측 요인 영향이 점차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한은이 전제한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올해 71달러, 내년 76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각각 67달러, 66달러)보다 올려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확대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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