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실무진 일정 조율 돌입…"원론 수준 이야기"
김동연도 합류 의지 드러내…3자 협상 가능성도
세 사람 지지율 합 10%대 육박…양강 구도 깰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다시 한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제3지대 공조'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타파라는 큰 목표 안에서 연대가 가능하다며 실무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장까지 합류 가능성을 비치며 제3지대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청년 공약 5호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해 "첫 번째로는 쌍 특검에 대한 공조다.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기득권 거대 양당에 대한 문제점들을 다른 정당들이 다 가지고 있지 않냐"며 "지금이야말로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서 우리 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은 아마도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다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함께 노력해서 관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또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협력하는 것은 국회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전날에도 심 후보의 연대 제안에 화답하며 "거대양당의 낡은 정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충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양측은 실무진이 회동 일정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김동연 위원장까지 합류하며 3지대 공조는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세 사람은 이르면 이번 주중 일정을 발표하고 다음 주 중에는 만남을 계획하는 상황이다.
세 사람의 공조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를 견제할 3지대가 굳건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안 후보는 5%, 심 후보는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세 사람의 지지율 합은 8.9%(안철수 4.0%, 심상정 3.8%, 김동연 1.1%)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