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되는 미 고용보고서에도 관심
이번 주(11월 29일~12월 3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97%, 2.2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52% 밀렸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6일 하루에만 900포인트 넘게 빠지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었다.
국제유가 역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탈매니지먼트의 제이 핫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주식을 사는 것이 절대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재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무리한 이번 주 오미크론 확산세와 미국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내달 3일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고용이 50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53만1000명 증가)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률은 전달 4.6%에서 4.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하는 셈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5.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시간당 임금이 전달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9% 올라 지난 2월 이후 가장 빠른 임금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임금 인상과 노동력 공급 부족은 내수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비농업 고용이 5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 위험 상승과 노동력 감소 등이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는 30일과 내달 1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의회 증언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도 연설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