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전 주말 대비 2~8% 매출 신장률 기록…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
주요 백화점들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연말 대목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위드 코로나에 맞춰 실시한 겨울 정기 세일 기간 동안 19~21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30%대 고공행진을 한 데 이어 지난 주말(26~28일)도 전 주 대비 2~8%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의 세일 둘째 주 주말(26~28일) 매출은 첫 주말(19~21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주말을 앞두고 변종 바이러스 뉴스가 전해지면서 외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지난 주말에도 세일 중인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곳은 현대백화점으로 8.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아웃도어(23.3%)와 여성패션(16.2%), 스포츠(11.8%)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도 4.4%였다. 골프(15.5%), 리빙(10.5%), 여성패션(8.2%), 남성패션(6.2%) 등 주요 품목들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1.8%)도 매출이 상승했다. 아웃도어, 여성ㆍ남성 패션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14.9%, 3.8%이다.
앞서 세일 첫 주말에도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일상 생활이 회복되는 분위기에 겨울 의류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롯데백화점은 30.8% 신세계백화점은 30.3%, 현대백화점은 28.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 세일 매출 호조는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을 꺼렸던 고객들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되살아난 외출 욕구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 작년보다 61% 증가했다.
이와함께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한 점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롯데백화점은 여성ㆍ남성 패션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참여 브랜드에 따라 10~30% 세일을 하고 있다. 이월 상품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최대 6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마리끌레르, 로가디스 등 여성ㆍ남성 패션 겨울 인기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도 세일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해 선보이고 있다. 아우터 물량은 브랜드별로 작년보다 최대 20% 늘렸다.
남은 세일 기간에도 매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9명이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최다치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다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매출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