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중 한 명, 최근 남아공서 귀국
네덜란드 13명, 영국 9명 등 감염 확산
파우치ㆍWHO, 면역 회피 가능성 우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들은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스태프로, 총 13명이 현재 격리된 상태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들 중 한 명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오미크론 감염은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이와 별개로 27일 모잠비크에서 포르투갈로 입국한 승객 200명 이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 최소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당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이른 시점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도 현재까지 1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되진 않았지만, 추가 사례가 나올 것으로 당국은 예상한다. 당장 26일 암스테르담 스카폴 공항에서 항공편 2대로 입국한 600명을 검사한 결과 6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생각보다 일찍 네덜란드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여행객 모두에게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는 △호주 2건 △오스트리아 1건 △벨기에 1건 △보츠와나 19건 △캐나다 3건 △체코 1건 △덴마크 2건 △독일 3건 △홍콩 3건 △이스라엘 1건 △이탈리아 1건 △네덜란드 13건 △포르투갈 13건 △남아공 77건 △스페인 1건 △영국 9건 등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면역 회피 변이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쉽게 전염되며 과거 감염 이력과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 보호막을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오미크론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오미크론은 백신과 면역에 저항할 수 있어 매우 높은 위험을 일으킨다”며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위험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