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회계 개혁은 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효익을 위해 정부, 기업 및 회계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1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10일 본격적인 감사시즌을 앞두고 ‘신외부감사법 3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를 주최했다.
김영식 회장은 이날 세미나 자리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저축은행,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회계부정이 잇따라 터져 수십조 원의 천문학적 피해가 초래됐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혈세투입으로 이어졌다”며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렵게 회계개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행스럽게도 지난 3년간 기업, 회계업계 및 정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 속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스위스 국제개발경영연구원(IMD) 발표 회계투명성 순위가 최근 2년 연속 급상승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회계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최근 일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주기적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 도입 등으로 보수 등 회계감사 부담이 늘어났음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회계개혁은 특정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라는 사회적 효익을 위해 정부, 기업 및 회계업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제도시행 초기단계에서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회계개혁이 목표한 바 대로 성과를 보였는지 제대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개혁의 원인으로 작용한 기업소유ㆍ지배구조 등 한국의 후진적 기업경영문화가 회계선진국 수준으로 변화됐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