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시가 약 121억 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전기차충전기 추가 보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설치 위치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 208곳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592기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40% 이상을 급속 충전시설로 계획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을 비롯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화물차, 개인택시 등 다양한 전기차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을 본격화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 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설치 목표인 1만2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면 연말까지 서울시 내에 총 2만 기의 충전기가 구축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 대를 수용 가능한 수치다. 2021년 10월 말 기준 서울에는 3만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교통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충전 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기후위기 대응에 한 걸음 더 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