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부터 영상까지 종합 엔터테인먼트 투자ㆍ메타버스 진출 나선 기업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이종 산업과 손잡고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기업과 협업해 만든 브랜디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찾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나섰다.
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속속 이종 산업과 협업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식음료 업계와 손잡고 협업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는 이날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브랜디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함께하면 더 즐거울 와인 홈파티 BGM’, ‘고된 하루의 마지막은 달달한 와인 어때?’ 등 총 124곡으로 구성한 8개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와 협업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마트24 매장에 진열된 와인에 달린 QR코드를 스캔하면 플로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되고, 여기서 와인 관련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Melon)도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윈터 미라클’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은 선착순 50만 명에 한해 투썸플레이스 홀케이크 4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멜론과 투썸플레이스는 크리스마스 특집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한다. 캐롤부터 파티 음악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식음료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실생활 속에서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디드 플레이리스트 등으로 콘텐츠 범주도 더욱 다양하게 만들겠단 의도다.
김수정 플로 마케팅 유닛(Unit)장은 “연말을 맞아 와인, 그리고 음악과 함께하는 따뜻한 힐링 타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마트24와 함께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플로에서 취향 중심의 음악 생활을 즐기실 수 있게 브랜드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부터 뉴미디어ㆍ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메타버스까지 경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NHN벅스는 지난달 29일 자사주 100만 주를 처분해 확보한 116억3800만 원을 신규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규 콘텐츠는 음원부터 뉴미디어, 공연, 오디오뿐만 아니라 드라마, VOD 등 영상까지 영역을 넓혔다. NHN벅스 관계자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치열하게 변화 중인 음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며 음원 서비스를 넘어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는 메타버스 생태계 진출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SK텔레콤 ‘이프랜드(ifland)’와 손잡고 오디오 기반 크리에이터의 메타버스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오디오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장르, 취향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