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75.9원 한달만 최저, 외인 주식·원화 저가매수+네고

입력 2021-1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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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연속 하락..결제수요 실종..1차 지지선 1175원선에선 저지
오미크론 재료 희석, 추가 네고 등에 내주 1160원대 시도할 듯

▲오른쪽은 2일 원달러 환율 장중 추이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이슈에도 불구하고 나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선데다, 싸다는 인식에 원화도 매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네고(달러매도) 수요도 꾸준했다. 반면 결제수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오미크론 재료는 희석된 것 같다고 전했다. 추가 네고 물량이 있어 원·달러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주 원·달러는 1160원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0.28%) 떨어진 11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일(1174.4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엔 1175.1원까지 떨어져 역시 전달 2일 장궁 기록한 1174.3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178.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9.8원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4.7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7.8/1178.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6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별게 없었다. 종일 1177원과 1178원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아침에 3원 가량 뺐다가 결제로 낙폭을 줄였고, 이후 마감까지 레인지장세를 보이다 막판 2원 정도 더 빼고 끝난 정도”라며 “장중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섰고, 싸다는 인식에 원화도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결제는 전혀 없다보니 환율이 야금야금 빠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 재료는 많이 희석된 것 같다. 오히려 FOMC와 미국 부채한도에 관심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 등 리스크온 관련 자산들이 지난달말 미리 조정을 받다보니 웬만한 재료로는 달러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음주 원·달러는 1160원대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장엔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원·달러가 빠르게 빠졌다. 1차 지지선인 1175원 레벨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이었다”며 “아직 소화될 물량들이 많이 남아 있어 원·달러는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것 같다. 당국이 연말 환율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도 원·달러는 하락쪽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30엔(0.27%) 오른 113.08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상승한 1.132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8위안(0.12%) 상승한 6.371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5.55포인트(1.57%) 급등한 2945.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2980.27, 종가기준)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896억4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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