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아직 중증 위험성 델타보다 덜해”
연준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전망 나와
14~15일 FOMC 예정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81포인트(1.87%) 상승한 3만5227.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17%, 0.93% 상승 마감했다. 이에 미국증시 3대 지수 모두 지난주 손실분 대부분을 하루 만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국채시장은 시장 불안이 완화한 영향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433%로 상승해 한 달 새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4.90% 급등한 배럴당 69.4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도 모처럼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07% 오른 5만1037.46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4.62% 뛴 4366.15달러를 나타냈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시장의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이에 여행주와 항공주 등 오미크론 확산 공포에 흔들렸던 업종 반등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각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국경 봉쇄 등의 조치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연준이 갑작스럽게 금리 정상화에 나서는 등 정책 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FOMC 정례회의를 연다. 당초 연준은 매월 해오던 1200억 달러(약 142조 원)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 이를 모두 거둬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넘어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WSJ는 이르면 내년 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가속화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