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요구에 “입법단계 논의 사항…지금 얘기 적절치 않아”

입력 2021-1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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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故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 참석
유족,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ㆍ비정규직 철폐' 요구
이재명 "노동 의제, 워낙 광범위ㆍ논쟁점 많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찾아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고 김용균 3주기를 맞아 '실수해도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달라'는 유족 요구에 "실수 안 해도 되는 현장까지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 3층에 전시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본 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실수 안 해도 되는 현장'에 대한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산재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중첩돼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가혹한 근로조건들이 근로자들 주의력 산만하게 하는 요인 있다"며 "사측의 산업 안전 관련 규정들 미준수 등이 겹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근로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미숙 이사장은 이 후보와 만나 "대통령이 비정규직 철폐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실 비정규직으로서 위험의 외주화를 주니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일하러 왔다가 죽으면 되겠습니까"라며 유족을 위로했다.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한 청년 건설 노동자 고 김태규 씨의 유족도 이 후보에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을 당부했다. 김태규 씨의 누나는 "발주자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좀 개정 함께 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며 "(동생은) 24살 꽃다운 나이에 갔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미 입법단계에서 논의됐던 거라서 지금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거 같다. 김용균 어머니도 간절한 말씀 주셨는데 그렇게 말씀드렸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약속을 지키겠냐' 이런 취지의 정치 불신 많으셔서 '제 몸에도 그게 각인돼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노동 공약을 준비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노동 의제는 워낙 광범위하고 또 논쟁점 많아서 아직 정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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