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소미 큐레이터,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수상…'미래가 그립나요?' 전(展), 내년 3월 말까지 개최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의 수상자 심소미 큐레이터의 전시 '미래가 그립나요?' 전(展)이 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개최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차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2021’의 주제 ‘시간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시간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미래가 그립나요?' 전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건축가, 시각예술가, 연구자 등 14팀이 참여해 도시, 산업, 객체, 근미래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총 1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포스트 시티'는 위기에 대비해온 도시 공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며, '고스트 워크 & 휴먼' 은 기술과 노동,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하이퍼 오브젝트'에서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들을 겪으며 인간 중심적 사고관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근미래를 다루는 '2050'은 가까운 미래지만 상상하기 쉽지 않은 불확실한 시간대로 관객을 안내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건축, 그래픽 디자인, 미술, 기술 연구, 영상, 3D 애니메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탐색하고, 불확실한 시간의 작동방식을 또 다른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플즈 아키텍처 오피스의 작품은 전시장 내부와 외부를 수직으로 움직이는 리프트와 유기적인 파이프 구조물을 활용해 화려한 건축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디지털 아트를 선도하는 아티스트 마뉴엘 로스너는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통해 미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로잉 아키텍처 스튜디오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대형 파사드에 미래도시의 풍경을 부산의 현재 풍경과 오버랩한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심소미 큐레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지, 동시에 우리는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라며 “팬데믹과 같은 불안한 현실 세계와 마주했을 때 디자인과 세계 간 교류와 소통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