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얀센’ 코로나백신 CMO 논의 중단

입력 2021-1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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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대회의실에 마련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시장종사자가 얀센 백신을 맞고 있다. (뉴시스)

GC녹십자가 얀센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논의를 중단했다.

GC녹십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GC녹십자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받아 생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GC 녹십자 관계자는 “앞으로 얀센 백신 생산 논의을 중단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28일 GC녹십자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 재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공시를 통해 위탁 생산 논의가 중단됐음을 알렸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플랫폼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효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지난달 초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인구 역시 10만명당 266.5명으로 다른 백신 대비 월등히 많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9.1명, 화이자 48.2명, 모더나 4.6명, 아스크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은 71.1명 등이었다.

이에 따라 판매 실적도 저조하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 원 가량으로 화이자 42조원과 모더나 21조 원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국내서도 지난달 8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을 본격화한 상태다.

다만 GC녹십자의 다른 백신 CMO 가능성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얀센 CMO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백신 위탁 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불평등 심화 및 저개발 국가에 백신 보급률, 감염병혁신연합(CEPI) 본계약 이행률 등을 감안하면 다른 백신의 CMO 본 계약 가능성 있다고 판단되나, 생산 기간과 실적 추정 산정이 어려우며 생산 지속성 유무 등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CMO를 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CMO 및 노바백스와 지난해 기술 이전 및 CMO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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