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숙박음식 고용 숨통 틔였는데…다시 고용충격 우려

입력 2021-12-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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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3000명 감소...올 들어 최저

▲올해 10월 12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0월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3000명 감소...올 들어 최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ㆍ공급만 차질 등 불확실성 상존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을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40만 명 이상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ㆍ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올 들어 가장 적은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연일 7000명대를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으로 고용 충격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63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만4000명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증가폭은 올해 8월(41만7000명) 이후 둔화됐는데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에 대폭 증가했던 공공행정 가입자가 기저효과로 감소(-12만9000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행정을 제외한 가입자 증가 폭은 46만3000명으로 7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해 고용 개선 흐림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및 비대면, 디지털 전환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등이 고용 개선 지속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동안 1만 명 이상의 감소를 보였던 숙박ㆍ음식업의 가입자가 3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 폭이다. 이 업종의 청년층 가입자는 전년보다 2400명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 수(362만7000명)는 전년 대비 9만2000명 늘어 11개월 증가세를 이어갔다. 9만2000명 증가 폭은 올 들어 가장 많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1010만6000명)도 21만 명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이 힘입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보다 913억 원(10%) 줄어든 8224억 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째 1조 원을 하회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9000명을 기록해 4개월 연속 10만 명 아래를 보였다.

이처럼 지난달도 단계적 일상회복 등의 영향으로 고용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다시 고용 충격을 불러올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지속하면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럴 경우 숙박ㆍ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다시 악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고용부는 이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 여파가 내달 고용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조업 고용 개선과 연관된 수출 호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만 차질 심화가 수출 하방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어려움이 예상돼 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충격이 큰 부분의 일자리 회복을 중심으로 고용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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