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액 3배 달성 여정, 미국에서 닻 올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겠단 포부다.
우시아월드는 2014년 미국에서 탄생한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이다. 매년 40% 가량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무협 등 판타지를 사랑하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남성향ㆍ여성향을 아우르는 웹소설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보유하게 됐다. 로맨스 등 여성향 작품이 많은 래디쉬와 무협 등 남성향 작품이 많은 우시아월드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BM)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하고, 우시아월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는 등 작업도 진행한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3년 내 글로벌 스토리 거래액 3배 확대’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IP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 등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를 주요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