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아들이? 음주운전ㆍ성추행 가짜뉴스 기획, 걱정하지 마세요"… 불과 어제(15일)만해도

입력 2021-12-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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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표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식 유튜브 '재명이네 커피숍 코너'에서 이재명 후보가 누리꾼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장남 이동호 씨에 대한 불법 도박 논란을 사과한 가운데, 하루 전인 15일 오후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일축하는 모습을 보여 뒤늦게 화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0분부터 약 40분 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명이네 마을’ 내 ‘재명이네 커피숍’ 코너를 진행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21분 59초께 “이재명 후보, 자제분 이야기 이거 뭐죠? 음주 운전, 성추행? 우리 아들이?”라며 누리꾼의 댓글을 읽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이 이런 것 안 하는데, 하도 가짜가 많아서”라면서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직접 댓글을 적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짜뉴스 오래 못갑니다. 그래서 제가 사필귀정을 믿는 이유입니다”라고 댓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별걸 다 하는가보다. 지어내가지고”라며 아들에 관한 의혹을 일축했다.

이는 한 누리꾼이 ‘조만간 유력 대선 후보 자제 관련 음주운전, 성추행 의혹 등이 기획되어 가짜뉴스를 퍼트릴 것이란 첩보가 열린공감TV로 입수되어 취재 중이다. 열린공감TV에서 이재명후보 관련 가짜뉴스 작전 소식입니다. 후보님 아시고 계신가요?’란 댓글을 게재한 데 따른 이 후보의 반응이다.

여기에서 언급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은 실제로 ‘조만간 유력 대선 후보 자제 관련 음주운전, 성추행 의혹, 도박 등이 기획되어 가짜뉴스를 퍼트릴 것이란 첩보가 열린공감TV로 입수되어 취재 중이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얼마 안 가 실제로 문제가 된 ‘도박’ 대목만 삭제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가 아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선 그은 지 약 20시간 만에 조선일보는 다음날 오전 5시 보도를 통해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2019년부터 작년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오전 8시 51분께 ‘아들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며 아들 이동호 씨에 대한 불법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0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사용자명)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게재됐다.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가 이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씨의 상습 도박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계정은 “550 정도 땄다. -500 찍었다” 등 글을 남겼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동호 씨는 이날 오후 2시 57분께 공보단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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