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오미크론 확산’ 남아공에 깜짝 선물…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전격 상향

입력 2021-12-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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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보여”
올해 성장률 4.7%·내년 2.0% 전망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따른 4차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깜짝 선물을 안겼다.

피치는 16일(현지시간) 남아공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보다 3단계 낮은 ‘BB-’를 유지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남아공이 국내총생산(GDP) 집계 방식을 변경한 후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과 놀랍도록 강력한 재정 성과, 주요 신용지표의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며 “이번 조정은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의 폭력적인 소요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5%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진행 중이며 내년 동안 GDP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4.7%, 내년은 2.0%, 2023년은 2.4%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기간은 짧고 주로 전반적인 경제 활동보다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가정했다.

현재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는 남아공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대비 두 단계 아래로 평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피치와 같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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