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기자 hyunho@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피해자분들께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오전 7시 45분께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석준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회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는 취재진의 “범행 이유가 뭐냐”, “주소는 어떻게 알았느냐”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평생을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애초에 살인을 하려고 찾아간 것이냐‘란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거주하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집에서 A씨의 가족을 흉기로 찔러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