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듯 퇴장..전국 13만 시간강사 폄하 사과도 안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억지 사과’라며 혹평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사과는 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억지 사과’”라며 “허위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사과했다. 기자들 질문도 제대로 받지 않고 도망가듯 퇴장한 것만 봐도 억지 사과가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사과 대상도 모호하다. ‘이유를 불문하고 논란을 야기한 것 자체만으로’라는 조건이 붙었다. 배우자에 제기된 어떤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획 공세 운운하며 언론의 명예를 훼손하고, 부인을 감싸려 전국의 13만 시간강사를 폄하했지만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행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기재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아내 관련 국민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의혹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들이 너무 오래전 일이라 사실관계 확인이 쉽지 않다. 하지만 국민들께 심려끼쳐 드린것에 대해 일단 사과말씀 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물론 윤 후보도 지인을 통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자리처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날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