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만에 오미크론 2만5000건 육박...런던시 ‘중대사건’ 선포

입력 2021-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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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24시간 전 대비 1만 여건 늘어나
“플랜B 넘어서는 방역 조치 나와야”

▲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 전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1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9만3000여 명 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전주 대비로는 44%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사람은 일일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총 2만4968건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만여 건이 늘어난 것이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사망자는 지난 14일 기준 1명에서 16일 오후 기준 7명으로 늘어났다. 입원자 수는 65명에서 85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현행 '플랜B'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역 조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일일 입원자 수가 3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플랜B는 지난 9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권고, 백신 패스 도입 등 방역체제 강화방안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 런던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대사건은 지역 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최근 24시간 동안 2만6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병원 입원이 느는데 보건 종사자는 갈수록 부족하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의를 통해 오늘 중대사건을 선포하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중대사건을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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