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팔 걷은 SKTㆍ카카오, 혁신 스타트업 3곳에 투자

카카오와 SK텔레콤(SKT)이 ‘선한 영향력’을 갖춘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조성한 ESG펀드 구조.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와 SKT는 공동으로 출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총 30억 원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은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이다.

양 사는 이번 투자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투자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다.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 개선을 목표로 하는 코액터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운행 차량 대수를 현행 20여 대에서 100대까지 늘린다.

카카오와 SKT는 올해 8월 ESG 공동펀드를 ICT 업계 최초로 조성한 바 있다. 각각 100억 원씩 출자해 총 200억 원 규모다. 펀드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

▲카카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조성한 ESG 펀드의 방향성. (사진제공=카카오)

앞으로 카카오와 SKT는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는 카카오ㆍSKT와 사업 제휴를 맺거나 글로벌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등 성장을 위한 과정도 구축해 나간다.

박용주 SKT ESG 담당은 “SKT와 카카오가 함께 조성한 ESG 공동펀드는 ICT 기술ㆍ서비스로 환경,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사업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ㆍ협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ESG 경영에 매진해왔다"며 "ESG 펀드는 투자 측면의 ESG 활동의 하나로 SKT와 함께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