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점유율 올 초 70%서 40% 아래로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가상화폐 시총은 17일 기준 1조5000억 달러 증가한 2조3000억 달러로 폭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60% 뛰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은 물론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코인도 상당히 분발했다.
이들 코인들의 활약으로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은 대폭 줄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했지만 이후 점차 감소해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이더리움은 11%에서 20%로 두 배 증가했고, 다른 코인들 비중도 21%에서 41%로 껑충 뛰었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 폭이 넓어졌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투기 자산 거품의 불안정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비트코인의 독점 지위 감소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코인들의 폭발적 증가와 다양한 활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 감소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옹호론자들은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올해 가상화폐는 기술주 등 위험자산과 상관관계를 보인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한 달 전 최고치에서 30%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