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정부로부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초청장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양국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초청했으며 한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호주가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한국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아직 중국의 초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응하지 않았으며 국내 여론을 살피고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최근 한국에서 대(對)중 감정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한국의 오랜 요청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실현되지 않아 문 대통령의 세 번째 방중에 대한 신중론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참석 계획을 공식화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 정상에도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