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설레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위험으로 마냥 즐거울 수는 없지만 코시국(코로나19 시국)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캐럴이 나왔다. 아리아나 그란데, 지미 팰런, 메간 디 스탤리언이 부르는 'It was a...(Masked christmas)' 다.
지난 19일 발매된 이 노래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마스크를 쓰고 맞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부스터샷을 권장하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We covered our nose and covered our mouth(우리는 코와 입을 가렸어)
But it‘s Christmas time(하지만 크리스마스잖아)
We’ll be in line for a booster(부스터샷 접종 대기 줄에서 만나)
이런 노래까지 나오게 된 배경은 돌파 감염, 백신 부작용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여전히 중요한 방역 수단이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예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20일(현지시간)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항체 수치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중증을 막는데도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은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약 8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 역시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상엽 KMI 학술위원장(감염내과전문의)은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며 “때문에 특정 유행 시기에만 발생하지 않는 코로나19 특성상,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때 추가 접종을 해야 중증 진행을 막고 감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스터샷이 방역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여러 유명인도 앞다퉈 추가 접종 사실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우 김영옥씨가 부스터샷을 접종 후 질병관리청 홍보 영상에 출연, 부스터샷 후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3차 접종을 한 이유에 대해 “물론 제일 큰 이유는 제 건강을 생각해서”라며 “더군다나 저희 같은 사람은 촬영장에서 여러 사람을 접하고 그쪽도, 나도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접종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선 후보도 부스터샷을 맞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도 지난 10월 부스터샷 사전예약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부스터샷 접종으로 가장 관심받는 사람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부스터샷 접종 사실을 알렸다가 청중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하거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등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