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등이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14.26포인트) 오른 3012.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894억 원, 916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1조132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0.20%(6.02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자동차 관련 종목 상승에 힘입어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75%(600원) 오른 8만5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 8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10일(8만200원) 이후 넉 달여 만이다.
내리막길을 걷던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 2조6885억 원을 사들였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점도 힘을 보탰다. 마이크론은 미국 회계연도 1분기(9~11월) 비일반회계기준으로 매출액 76억8700만 달러, 순이익 24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2.16달러로 집계됐다.
김동원ㆍ유우형ㆍ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황 개선 기대에 SK하이닉스 역시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500원)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13일 9만500원까지 미끄러진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 주가는 24일 3.11%(6500원)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5년 100만 대에서 이듬해 170만 대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전격 폐지하고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경쟁 업체의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 발표로 우려를 받아 왔다”면서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은 2.05%(1만3000원) 하락한 6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가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고 소재, 전지 가치에 지주사 할인까지 받은 수준”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더라도 사업 구조 자체에 의미가 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