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수가 2002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일반기업 60개, 기술특례기업 31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4개 등 총 115개사로 집계됐다.
스팩을 제외한 상장 기업 수는 91개사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한,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약 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2조6000억 원) 대비 38.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이 5969억 원을 조달하면서 가장 큰 공모 규모를 기록했다. 그 외에 네오이뮨텍(1125억 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 원) 등 2개사가 1000억 원 이상 공모했다.
특히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사는 31개사로,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개사를 넘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 역시 2년 연속 50개사 내외를 기록하면서 혁신기업의 높은 상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장한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바이오기업 9개사와 비(非)바이오기업 22개사로, 바이오에서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메타버스 등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업종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또한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기업(13개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재ㆍ부품ㆍ장비 전문기업들의 신규 상장(26개사)도 크게 늘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의 58.1%(스팩과 비공모기업을 제외한 74개사 중 43개사)가 연말 기준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거뒀다. 이들 기업의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38.5%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의 참여 증가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IPO(기업공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대한민국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