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탈세 의혹에 이어 병역기피 의혹에도 휘말렸다.
2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최근 병무청에는 양준일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고발인 A씨는 “양준일이 군대를 가야 하는 한국 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에서 활동을 했다”라며 “국적 회복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 비자 갱신이 불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준과 양준일의 사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라며 “대외적 명예와 경제 활동, 특혜를 누리면서도 정작 미국 국적으로 유지하려는 이기심과 비양심을 거짓 가면에 속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조사해달라”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교포인 양준일은 1980년대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이중 국적자가 됐다. 이후 한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한 양준일은 1993년 한국으로부터 국적 회복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1993년 예정됐던 콘서트는 무산됐다.
당시 양준일이 한국 국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게 될 경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하지만 양준일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1993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양준일은 26년만인 2019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출입국관리사무소 한 담당자가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라며 비자 갱신을 거부해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발인 A씨는 “방송이 나간 뒤 양준일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라며 “양준일은 1993년 1월 국적회복허가를 받았지만 미국시민권 상실신고 만료일까지 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국적회복신고를 취소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준일은 최근 포토북 탈세 논란, 기획사 불법 운영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양준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미움을 받은 적이 없다. 많이 울고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토로하며 “(팬들과) 같은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