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ㆍ중기 양극화 해결, 노동과 고용 균형 등 5대 과제 제시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방역지침 지속과 원자재 가격, 물류비 폭등 등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겪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이 내년에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의 마음으로 성공시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력이산은 ‘많은 사람이 서로 힘을 합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다.
30일 중기중앙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회장은 “2022년은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대한민국과 중소기업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5대 과제를 제시했다.
당장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에 대해 김 회장은 “대ㆍ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발적 상생의 문화와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공정하게 나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균형 있는 고용과 노동정책을 주문하며 “고용이 없는 노동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주 52시간제를 현실에 맞게 보완해서 운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대응 필요성도 주장했다. 탄소중립 방안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중기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탄소 저감시설 지원 시 중기협동조합 역할 확대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공장 확산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제시했다.
기업승계제도 현실화와 규제 혁파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승계제도 현실화와 신산업 출현과 혁신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을 대변하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당정에도 목소리를 냈다. 국회에는 “기업 간 거래는 소비자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을 촉구했으며, 정부에는 “제3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에 현장이 공감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