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구성원에게 연말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사내망을 통해 월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을 31일 자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중도 입사자의 경우 재직기간에 비례해 날별 계산해 지급한다.
이번 특별성과급 지급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실적 면에서 선전하는 상황에 따라 결정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4조1718억 원으로, 전년보다 220% 넘게 증가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 4조 원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훌륭한 성과 창출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특별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한 것에 대한 축하 목적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중국 반독점심사 승인을 받은 후 인텔이 보유한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이날 마쳤다. 총 계약금액 90억 달러 중 70억 달러를 지급하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과 중국 다롄 팹(Fab) 등을 넘겨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24일 기본급의 최대 200%에 달하는 특별 격려금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 이후 8년 만의 그룹 차원 특별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