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20만 원을 지원한다. 등교에 필요한 의류는 물론 학교 권장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 관내 특수학교를 포함해 국ㆍ공ㆍ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물론 대안교육을 선택한 학교 밖 청소년까지 약 7만 명이 입학준비금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모든 국ㆍ공ㆍ사립 중ㆍ고등학교 신입생에게 30만 원의 입학준비금을 전국 최초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신입생에 대한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입학준비금 지원으로 서울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 공공성을 강화해 초ㆍ중ㆍ고를 포괄하는 보편적 보육복지 실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ㆍ중ㆍ고 학생 모두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해 사각지대 없는 평등한 복지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입학지원금은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로 지원한다. 상급학교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학부모 신청을 받아 지급한다. 대안교육기관은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신청받는다. 3월 입학 후 학교와 센터에 신청하면 4월 중 입학준비금을 받을 수 있다.
입학준비금으로 구매 가능한 품목 범위도 중ㆍ고등학교와 같다. 등교에 필요한 일상의류(옷ㆍ가방ㆍ신발)와 학교 권장 도서 구매에 쓸 수 있다.
총 소요 예산은 약 140억 원으로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3:4 비율로 분담한다. 서울시에 신고된 58개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은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생애 첫 입학을 하는 신입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