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위생ㆍ건강을 선물하세요"…소비재업계, 눈에 띄는 설 선물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이해 소비재 업계가 설 선물세트 출시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면서 여전히 화두에 오른 위생과 건강 관련 제품이 돋보였다. 친환경, 온라인에 방점을 찍은 트렌드도 여전했다.

▲CJ제일제당 2022년 주요 설 선물세트.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23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특히 스팸 캡을 제거한 선물세트 등 환경을 고려한 패키징 개선을 통해 이번 설에만 387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배 넘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선을 보인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는 트레이를 종이로 바꿨다.

코로나19 사태가 만 2년을 넘어서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겨냥한 ‘한뿌리 흑삼’ 등의 선물세트도 관심이 높다. ‘구증구포 흑삼대보’처럼 선물하기 좋은 '파우치' 형태부터 ‘흑삼진 골드 스틱’처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틱형’까지 준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참기름과 함께 ‘에라토 도자기 종지’로 구성한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와 ‘비비고 토종김 5호’ 등도 있다.

비대면 선물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도 늘렸다. 명절 상차림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비비고 풍성한 한상차림’ 외에도 국내산 꿀과 찹쌀에 밤, 호박씨, 건포도 등을 넣어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햇반솥반 건강한 꿀약밥 세트’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랩신 KF-AD 위생 실속세트. (애경산업)

애경산업은 ‘위생'에 방점을 찍은 설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은 최근 손 소독제, 손 세정제 등이 포함된 기본적인 손 위생관리 제품들과 마스크 등을 포함한 2만~3만 원대의 실속형 세트부터 황사마스크(KF94) 제품을 포함한 풍부한 제품 구성의 4만 원대 고급형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됐다.

랩신 위생선물세트는 △올바른 손 씻기 습관을 길러주는 ‘랩신 V3 컬러체인징 포밍 핸드워시’ △휴대가 간편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랩신 V3 손소독티슈’ △유해 세균을 제거해 손 및 피부를 살균 소독해 주는 ‘랩신 V3 새니타이저 겔’ △호흡기 보호에 도움을 주는 ‘황사마스크(KF94)’ 등 개인위생 관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위생관리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디야커피 설 선물세트 5종. (이디야커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이후 늘어난 '홈카페'를 겨냥한 선물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설 선물세트’ 5종을 최근 내놨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선물할 수 있도록 △이디야 비니스트 올인원 선물세트 △이디야 커피믹스 선물세트 △이디야 과일청 선물세트 등 5종을 출시했다. 이 중 새로 출시한 ‘이디야 티 컬렉션 선물세트’는 블렌딩 티 6종을 포함했다.

투썸 플레이스는 홈카페 제품 '투썸 커피홀릭'과 함께 친환경 가치를 더한 '투썸X락앤락 하트홀릭'을 준비했다. 투썸X락앤락 하트홀릭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락앤락 텀블러를 포함했다. 여기에 '커피홀릭 III'는 코로나로 급증한 아웃도어족을 겨냥해 투썸의 블랙그라운드 원두1팩과 휴대용 드립 세트(핸드드립 그라인더, 드리퍼, 텀블러)를 포함했다.

▲글로벌 홍삼지도 (KGC인삼공사)

K푸드 열풍과 함께 설 선물로 홍삼의 글로벌 인기도 치솟을 전망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수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해 연간으로는 4.8%,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설(춘절) 문화가 있어 1~2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KGC인삼공사 측은 "중국 판매 1위 제품인 뿌리삼이 설 기간에 20% 이상 팔린다"라면서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홍삼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KGC인삼공사도 해외 법인들의 홈페이지를 모두 온라인몰 형태로 바꾸고, 티몰이나 아마존, 라자다‧쇼피 등 해외 대형 온라인 커머스에 정관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