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뒤통수 부분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듯한 흔적이 노출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5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지난주 노동당 8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노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부위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됐고 흉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시 의료용 테이프의 흔적이 노출되자 건강이상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셔츠 목둘레가 헐렁해지고 얼굴도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도 건강이상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등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최근 김 위원장의 최근 달라진 외양과 관련, 건강 문제를 추측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최근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체중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관해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는데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 “김정은의 외모에 관한 추측을 언급했는데, 나는 그 추측에 (의견을) 더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를 달성하는 데 여전히 전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