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참가국 대표들과 면담을 위해 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국 내 동결자금 해결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바게리카니 차관은 최 차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국 차관의 만남은 핵합의 복원 회담과는 별도로 이뤄졌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로 동결 자금 해제를 거부하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는 해당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IRNA는 최 차관이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한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동결자금 해제 등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지켜나가겠다"고 적었다.
외교부는 이날 최 차관이 미하일 율리아노프 러시아측 핵합의 협상 대표를 접견해 이란 핵협상 진전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JCPOA 복원 협상 당사국은 아니지만, 이란과 동결자금 문제로 얽혀있어 그간 JCPOA 복원 논의와 관련해 밀접하게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