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상’ 작사가 매릴린 버그먼 별세…향년 93세

입력 2022-01-09 11:32수정 2022-01-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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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오스카상 3차례 수상, 그래미상과 에미상도
생전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클 잭슨 등과 협업도

▲매릴린 버그먼(오른쪽)이 2008년 5월 6일 베벌리힐즈에서 열린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ASCAP) 시상식에 남편 앨런 버그먼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베벌리힐즈/AP뉴시스
오스카상을 비롯해 숱한 수상 경력으로 이름을 날렸던 작사가 매릴린 버그먼이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CNN에 따르면 고인의 딸 줄리 버그먼은 “어머니가 아침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호흡 부전을 일으키는 폐렴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딸 줄리는 “어머니는 지난 몇 주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며 “아버지와 내가 보는 앞에서 고통 없이 매우 평화롭게 떠났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남편이자 동업자인 앨런 버그먼과 함께 열여섯 차례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후보에 올랐고, 1973년 영화 ‘추억’의 동명 주제곡을 비롯해 ‘그대 마음의 풍차’, ‘엔틀’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총 세 차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또 생전 두 번의 그래미상과 네 번의 에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클 잭슨 등 유명 가수들과 협업했던 고인은 1985년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ASCAP) 이사회에 선출된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1994년엔 ASCAP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현 ASCAP 회장이자 작곡가인 폴 윌리엄스는 성명에서 “고인은 지금껏 살았던 위대한 작사가 중 한 명이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가사를 준 뛰어난 작사가”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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