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모습. (출처=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커지면서 신세계 주가가 6.8%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장 대비 6.80%(1만7000 원) 떨어진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22만9500원으로 8.2%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다.
다른 신세계 그룹주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장 대비 5.34%(7500원) 감소한 13만3000원, 신세계푸드는 2.13%(1700원) 내린 7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발언 논란이 확대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이 매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내용의 캡쳐 화면을 게시했다. 기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담겼고,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 태그도 달렸다.
이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삭제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란 글을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글을 삭제했다가 복구했다.